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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교육을 어떻게 할지 감이 안 잡힌다. 내 양육자들은 나라는 존재를 도대체 어떻게 키웠을까. 고민하던 중에 만나게 된 책을 읽으며 대화로 교육을 하는 것에 대해 약간의 가이드를 얻었다. 또 아이의 성장과 개발자의 성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며 아이도, 개발자인 나도 대화로 함께 할 때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책에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기 위해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이 내용으로 대화하고, 이야기에 빈틈을 만들어 상상력으로 채우도록 하는 방식은 상상력이 부족한 내게도 좋은 방식인 것 같다. 가끔 아이에게 상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줄 때가 있는데 내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한계가 느껴져서 아쉬울 때가 많았다. 이야기를 만들면서도 빈틈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고, 앞에서 한 이야기와 논리적으로 맞는지 고민하고, 앞에서 만들었던 복선을 (굳이) 회수하려는 것이 느껴질 때 어쩔 수 없나 싶었는데 이야기에 빈틈을 만들어 아이가 상상으로 채울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하는 게 더 좋겠다.
유대인에게 공부란 평생 하는 것이기에 싫증 나지 않도록 하고, 배움이 기쁨이 될 수 있도록 한다고 하니 나와 아이에게도 같은 마인드로 접근해야겠다.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고 포기하는 용기를 가르치는 것도 필요하다. 상상력을 넘는 질문에는 질문으로 답변을 하면서 why로 파고들어 얕은 생각을 깊은 생각으로 이끌어주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마따호세프).
학습 피라미드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간단히 검색해 보니 학습 피라미드에 대한 근거가 되는 연구가 없다는 글을 접했다. 이 조사를 하신 분은 학습 피라미드가 비록 근거가 없지만 인출 실패 개념으로 볼 때 다양한 감각을 동원하는 피라미드 아래로 갈수록 기억을 잘 할 수 있으니 쓸모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책에서는 학습 피라미드라는 잘못된 근거를 사용했지만 핵심 메시지는 ‘강의라는 도구가 학생이 아닌 교사의 지식을 쌓아주는 방법이므로 유대인이 하는 하브루타를 활용하면 좋은 학습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학습한 것 알려주기를 통해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설명하면서, 이해하지 못하거나 빈 구멍을 발견할 수 있겠다.
개발에서는 짝 코딩(pair programming)과 러버덕 디버깅이 이와 유사하다. 러버덕 디버깅은 말을 하면서 논리의 빈 구멍을 찾아낼 수 있고, 짝 코딩은 함께 코딩하는 과정을 통해 논리의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고, 이 작업으로 지식수준을 맞출 수 있다. 최근 주간 인프런을 통해 짝 코딩에 관한 좋은 강연 요약을 접했다. 러버덕 디버깅은 꼭 러버덕이 아니어도 혼잣말을 하면서 많이 경험했는데 짝 코딩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2022년에는 짝 코딩을 경험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와 함께 대화하면서 성장하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