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면서 많은 보호자들은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책을 잘 읽게 자라기를 기대하게 된다. 내가 자랄 때와는 달라서 TV, 태블릿, 유튜브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고 정신을 빼앗아 간다. 보고 싶은 것을 바로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어떻게 책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스크린으로도 전자책을 ‘읽을’ 수 있지만 그 행위가 종이책을 읽는 것과 같을까. 이 책에서는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디지털 기반 읽기는 훑어보기가 되며 깊이 있게 읽지 못한다는 연구가 있다. 내 경우에도 패드나 모니터로 읽을 때는 같은 콘텐츠라도 덜 집중하고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많이 느꼈다. 디지털 읽기는 도구의 편리함, 구독의 저렴함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 장점이 단점을 이기느냐 못 이기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만 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콘텐츠를 전자책으로 읽되 전자책이 없거나 더 집중해서 읽고 싶은 콘텐츠를 종이책으로 다시 읽는다면 두 매체 사이의 장점을 함께 취하게 될 것이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책에서 보여주는 해결책은 간단하다. 보호자가 책을 읽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어주면 더 좋다.
이해하지 못할 어린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어떨까. 책에 따르면 2세 이전에 읽어주는 책은 상호작용이면서 분명한 표현, 발음, 음정을 얻게 된다. 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말을 이해하기 전에도 언어를 의식한다. 책을 읽어주면 그 상황에 온전히 집중하게 되고 뇌가 활성화된다. 아이는 대화를 통해 주변 단어에 익숙해지고, 책을 통해 생소한 표현을 받아들이게 된다.
유튜브나 장난감, CD 등 책을 읽어주는 콘텐츠는 어떨까. 힘든 육아 시기에 도움이 된다. 나도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읽어주는 콘텐츠는 one way라 상호작용이 되지 않는다. 콘텐츠를 읽는 것보다 매체를 기반으로 대화를 나누는 게 상호작용에 유익하다. 내가 할 수 있을 때는 가급적 읽어주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그 외 시간이나 차를 타고 이동할 때는 유튜브 등으로 읽어주는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책을 읽는 것,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분명히 도움이 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도록 이끄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콘텐츠 소비보다 책을 읽고 읽어주는 것에 더 시간을 쓰기로 배우자와 논의하고 아이와 결정했다.
저녁 시간에 읽어주고 싶은 책,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어주고 있다.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를 읽어주자 텍스트와 스토리에 집중하며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음에는 해리 포터와 나니아 연대기 등을 읽어주며 즐거운 상상의 세계, 읽기의 세계에 뛰어들 수 있게 도와주고자 한다.
[[전자책의-소유에-대해]]에 적기도 했는데 디지털 컨텐츠의 만료에 대해서도 고려가 필요하다. 책을 PDF로 보관하지 않는 이상 컨텐츠의 이용권 만료도 문제가 된다.